영풍 석포제련소, 통합환경허가 조건 이행에 1500억원 투입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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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1건 환경개선 사업에 730억원 투자
허가 3개월만에 이행 조건 공사 5건 완료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 제공=영풍>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받은 통합환경 허가에 따른 조건 사항 이행에 팔을 걷어붙였다.

6일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12월 통합환경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조건 사항 이행 절차에 착수해 총 1468억원 규모, 120건 공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730억원을 들여 상반기 19건, 하반기 52건을 포함해 총 71건의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5건의 공사는 이미 완료했고 11건의 공사는 착수했다. 나머지 104건에 대해서도 공사 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실시한 합동 정밀점검에서 총 6건의 법령 위반사항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번에 지적된 사항은 폐기물 보관창고 표지판 1개소 미설치, 배출 시설 부식과 마모 2건, 방지 시설 고장과 훼손 1건, 일부 방지 시설 간헐적 가동 1건, 일부 배출 시설의 후드 설비 미설치 1건 등이다.

표지판 미설치 사안의 경우 폐유와 폐페인트 등 지정 폐기물을 담은 용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 중이었지만 관련 법에 따른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배출 시설 부식과 마모 건은 일부 공정의 집진 시설이 부식·마모된 것으로 먼지 등이 일부 새어나온 듯한 흔적이 발견된 사안이다.

방지 시설 고장과 훼손의 경우 일부 공정의 대기오염 방지 시설 1곳에서 온도와 압력 등을 확인하는 차압계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 발견됐지만 추후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또 미가동 철거 예정 방지 시설인 암모니아 제거 설비를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가동한 점과 대기 배출 시설 중 1곳에 후드 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사안도 지적됐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적된 사안 중 경미한 건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하고 나머지 사안은 빠른 시일 안에 수리·보완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그간 낙동강 상류 안심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약 7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환경 개선 투자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09억원을 들여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100%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공정 사용수를 단 한 방울조차 공장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공장 안에서 전량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 1.1㎞ 구간에 314억원을 들여 지하수 차집 시설을 설치해 공장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지하수의 낙동강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으로부터 받은 공장 내·외부 토양 정화 명령도 이행 중이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토양 정화를 진행했으며 남은 대상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같은 노력 결과로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시설 개선을 조건으로 통합환경 허가를 받았다. 이는 기존 수질·대기 등 오염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허가하는 제도로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최적 가용 기법을 적용해 환경 개선 효과를 높이는 선진 환경 관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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