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발열 딛고 반전 노린다
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AMD, 파트너십 확대 등 경쟁력 강화
갤럭시S23 시리즈 제외된 수모 딛고 '절치부심'
삼성,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부활 시동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앞세워 반도체 업황 반전을 노린다.
모바일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도 강화하기 위해 이미지센서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모바일AP다.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에 들어갈 정도로 성능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사업 부진에 휘말려 국면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삼성전자는 AMD와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엑시노스(Exynos) 라인업에 AMD의 초저전력·고성능 라데온(Radeon) 그래픽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적용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차세대 엑시노스 적용 스마트폰은 고성능·고화질 게이밍 경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 AMD 손잡고 엑시노스 재기 발판 마련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자체 모바일 AP의 브랜드명을 '엑시노스'로 정하고, 신제품 출시를 이어왔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퀄컴과 애플 등 내로라하는 첨단 칩 설계 강자들이 많은 데다, 보급형 시장에서는 대만의 TSMC에서 제조한 미디어텍의 텃세가 심하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의 야심작 '엑시노스2200'의 성능 논란도 불거졌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4나노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과 차세대 GPU(중앙처리장치),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발열 등 부정적 이슈를 극복하지 못했다. 엑시노스는 결국 갤럭시S23 공급망에서 배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비메모리' 투자 늘리는 삼성, 신무기 마련 절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진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특히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한 삼성전자만의 신무기가 절실하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달려 있다는 평이다.
엑시노스 부진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AP 가격은 전년 대비 77% 급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퀄컴에서 만든 스냅드래곤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본다.
삼성 '절치부심' 중, 갤럭시S시리즈 복귀 주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상위 모델 복귀가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퀄컴 칩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지난해 12월 AP 최적화 및 차세대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 MX사업부는 과거에도 엑시노스 대신 퀄컴 칩을 사용한 적이 있어, 엑시노스가 단가나 수율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급망에 편입되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지난해 열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엑시노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각 IP(지식 재산권)별 선두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3나노의 2세대 공정이 적용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3나노 2세대 공정은 기존 5세대 대비 전력효율은 34%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이석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MD와 함께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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