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이 일자리 창출 사업까지?…단체 선정 논란
일자리창출 사업 공모에 넥스트협동조합 선정
성소수자 차별·혐오 조장하는 등 행적 논란
동구 일자리위원회 내부서 비판 목소리 나와
대전 동구가 공모한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단체로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체는 시대착오적인 성교육을 해온 데다 그간 이번 선정 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맡아온 단체기 때문이다.
동구는 최근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중 하나인 ‘IT를 접목한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사업을 이끌 단체로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했다.
이 단체는 오는 12월까지 대전 지역에 거주하는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를 접목한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사업을 추진한다.취업전문기관과 연계한 취업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훈련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다는 취지다. 사업비는 총 6500만원이다.
이를 두고 동구 일자리위원회 내부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자리위원회 소속 A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다뤘다”며 “공모 절차가 정당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단체를 선정한 게 적절했는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6일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단체는 그간 약물남용예방을 비롯해 흡연예방,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 등 대부분 청소년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공모된 IT 취업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다.
동구 일자리위원회는 박민범 부구청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위원 등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에는 지역 대학 교수를 비롯해 동구의회 의원,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A위원은 “해당 단체 행적을 보면 그동안 IT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업을 주관해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IT 취업 관련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시대착오적인 성교육으로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는데, 당시 성소수자 차별·혐오를 조장하거나 여성 순결을 강조하는 등의 성교육을 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비판한 바 있다.
동구 관계자는 “총 4개 공모 사업에 4개 기관이 지원해 선정되는 등 공모 과정은 절차대로 진행돼 문제가 없다”라며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이 사업을 주관하는 단체로 선정된 것은 맞지만, IT 교육 등은 외부강사 등을 영입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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