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불미스런 잡음 송구"…민주 "양곡법 토론하자"
[앵커]
국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최근 당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에 사과하면서 공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연이은 불미스러운 잡음'이 있었다며 운을 떼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습니다."
앞서 태영호 최고위원의 '4·3' 발언,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4·3' 발언,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 등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승리에 장애 요인이 되면 책임을 묻겠다고도 공개 경고했는데, 내년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김 대표는 또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불참했고,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진위야 어찌 됐든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대통령이 국회로 돌려보낸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야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오늘도 윤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TV토론을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양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해수위 간사 각각 세 명씩 참가하는 '쌀값 정상화와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한 TV 공개토론'을 열자는 내용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야 입법 독주' 비판을 의식해 제안한 행보로도 보이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3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신속히 진행돼야 합니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우리 당의 TV토론 제안이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대신에 국민의힘과 정부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농민단체와 함께하는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양곡관리법 재의요구 후속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농업직불제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개편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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