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주인 이소연, 후쿠시마에서 복숭아 “맛있다” 말한 이유? “전 지구적 문제에 관심”

조용호 2023. 4.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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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과거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먹으며 "맛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책 '우주에서 기다릴게' 소개 자리에서 후쿠시마 관련 다큐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먹으며 "한번 드셔보시라. 정말 맛있다"라고 말한 장면에 대해서는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11월 19일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가 방송한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Fukushima dreams and beyond)'에 한국 첫 우주인으로서 출연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 지역의 7년간의 변화 과정을 담았습니다. 방사능 문제는 더 이상 없고 지역 생태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이와 관련 당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 씨는 ‘나는 과학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2008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열흘간 머물다가 귀환한 한국 우주인 1호입니다. 2012년 돌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하고 2014년 항우연을 퇴사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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