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시작도 못 했는데…떨어져버린 벚꽃에 애타는 주최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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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대전과 충남 공주에서 벚꽃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이른 개화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의 영향으로 꽃잎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주최 측을 애타게 하고 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벚꽃이 빨리 개화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방문객이 벚꽃 볼 틈이 없을 정도로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공주 계룡산 벚꽃축제에서도 벚꽃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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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주=연합뉴스) 이은파 김준범 기자 = 이번 주말 대전과 충남 공주에서 벚꽃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이른 개화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의 영향으로 꽃잎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주최 측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축제 성격을 변경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6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오는 7∼9일 동구 신상동에서 '제5회 대청호 벚꽃축제'가 열린다.
동구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리는 벚꽃축제가 벚꽃 없이 진행될 것이 분명해, 시민 참여형 행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난타와 민요, 벨리댄스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레이저 쇼 등 빛을 이용한 화려한 개막식을 연다.
이어 마라톤대회, 가요제, 재즈 콘서트, 댄스 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동구는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 30개를 마련했고, 3㎞가 넘는 구간에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계획 중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벚꽃이 빨리 개화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방문객이 벚꽃 볼 틈이 없을 정도로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공주 계룡산 벚꽃축제에서도 벚꽃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남 대표 벚꽃 군락지인 계룡산에는 지난달 30일 이미 벚꽃이 만발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떨어져 버린 상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벚꽃 개화가 12일 이른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축제 안내요원을 앞당겨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 체제를 갖췄다.
지난 주말 동학사 입구 인근에는 노점상 등이 설치됐고 품바·각설이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는 7일 축제 개막식을 사실상 폐막식처럼 활용할 방침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시작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미 많은 상춘객이 인근 상권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6일까지 비가 내리다 그친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도 지자체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8∼9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14∼16도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계룡산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33) 씨는 "이미 사람들 발길이 뜸해지면서 축제가 끝난 분위기"라며 "1년 중 손님이 가장 많을 때인데 날씨도 춥고 꽃이 빨리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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