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 女배우’ 대리모 출산 고백... “아기 아빠는 죽은 내 아들… 손녀 낳은 것“

현화영 2023. 4. 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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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고백했던 스페인의 '국민 여배우'가 아이의 아빠는 몇 해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스페인 사회를 또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프랑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은 올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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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찬반 양론 불러일으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고백했던 스페인의 ‘국민 여배우’가 아이의 아빠는 몇 해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스페인 사회를 또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아나 오브레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올라’ 표지 이미지.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프랑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은 올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오브레곤은 “(태어난) 이 아이는 내 딸이 아니라 손녀”라고 강조했다.

그의 아들 알레스는 지난 2020년 5월 암 투병을 하다 27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오브레곤은 ‘자손을 남기고 싶다’는 아들의 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대리모 출산을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전 미국 뉴욕에 보관해뒀던 냉동 정자를 이용, 플로리다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최근 ‘손녀’를 얻는 방식이었다.

오브레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너를 암으로부터 구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실패했다. 네 딸을 세상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고 (아이를) 내 품에 안았다”면서 “(아이를) 안으면 너를 다시 안은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줄게, 하늘에서 도와주렴”이라고 말했다.

오브레곤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 머무르고 있으며,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손녀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스페인에선 오브레곤이 ‘대리모 출산’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거센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는데, 새로 태어난 아기가 손녀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스페인에선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금지돼 있지만 타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는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란 점을 강조하며, 대부분 가난한 여성들이 대리모가 될 확률이 높아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펠릭스 볼라뇨스 스페인 총리실 장관 역시 “누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의 몸을 사거나 빌려서는 안 된다”라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오브레곤은 “대리모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인정되는 합법적 재생산 제도”라고 반박하며, 새로 태어난 소녀의 형제자매도 만들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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