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갈 데까지 간 대한민국...위험할 정도로 퍼졌다

YTN 2023. 4. 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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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심긴 나무 밑동 근처에 검은 테이프로 휘감은 뭉치가 묻혀 있습니다.

외진 골목 계단 밑에도, 비슷한 걸 거꾸로 붙여놨습니다.

뭉치 안에 든 건 모두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부터 엑스터시, 대마도 발견됐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찾아가게 하는 비대면 거래방식,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겁니다.

전문 배송책 36살 이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50일 동안 이런 수법으로 서울 시내 463곳에 마약을 숨겼습니다.

계단이나 나무 밑 말고도 주택가 배전함이나 에어컨 실외기처럼 우리 생활 주변 CCTV가 닿지 않는 곳을 골랐습니다.

마약 구매자들에겐 텔레그램으로 숨겨둔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 씨를 구속기소한 검찰은 스스로 매수자를 물색하고 총책과 수익을 나누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점을 고려해 재판에서 중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을 어디서 들여왔는지, 총책을 비롯한 공범과 매수자가 누군지는 아직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마약을 숨긴 460여 곳 가운데 거래 전 압수가 가능했던 건 48곳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다 찾아갔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이 위험할 정도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퍼져 있다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중앙지검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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