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명칭 변경 반대 이상한 사람' 발언 사과한 이범석 청주시장

"국토부에 설명 중 표현 다소 과해…죄송하다"
충북참여연대 "시민 대표로 믿기지 않는 발언" 비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철도기술연구원 오송분원에서 열린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현안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오송역 명칭 변경 반대는 이상한 분들이 작업하는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표현 과정에서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많은 시민이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반대가 있어도 변경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뜻을 국토교통부 측에 설명하다 보니 다소 과했다. 죄송하다. 앞으로 신중히 발언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전날 오송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현안회의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송역 명칭 변경 반대 의견에 대한 해결책 등을 묻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질문에 "극히 일부", "성향이 이상한 분들이 작업하는 것",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답변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6일 논평을 내고 "청주시민의 대표라는 사람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찬반 의견의 대립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청주시장은 청주시민의 대리인"이라며 "정책결정자는 양쪽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합의와 조정, 설득을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1000여명의 시민은 무시해도 좋은 시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1명의 시민 목소리도 허투루 듣지 않는 존경받는 시장, 합리적이고 포용력 있는 성공한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민을 향한 통합과 소통행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