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CJENM, 안준영 재입사 대국민 사과 안하면 국조 추진”

이선명 기자 2023. 4. 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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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안준영PD의 엠넷 재입사를 강력 비판하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할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및 엠넷 제공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의 장본이 안준영PD를 재입사시킨 CJ ENM과 엠넷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문화체육계에서는 승부조작사들이 무더기로 사면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CJ ENM 오디션 조작 사면과 대한축구협회의 사면을 묶어 국정조사를 추진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CJ ENM 경영진이 몰랐을까. 그때 안준영PD, 김용범CP 두 사람이 구속되고 실형을 받았다”며 “경영진은 (수사과정에서)빠졌다. 그런데 이번에 두 사람 다 재입사를 시켜줬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과거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 당시 경영진이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안준영PD는 최근에 재입사를 했는데 이 두 사람은 CJ ENM에 끼친 손실이 굉장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지고 아이돌 그룹으로 뜰 뻔했던 연습생들이 그냥 가라앉았다”며 “그런데도 재입사를 시키니 의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치명적 손실을 준 사람을 재입사 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 경영진이 묵인했거나 합의가 있었던 거 아니냐”며 “‘우리가 그냥 총대 메고 들어갈 테니 나중에 받아주라’ 합의가 없고서는 재입사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민회 당시 CJ ENM 대표가 2019년 12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CJ ENM이 ESG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ESG 경영 위반이다. CJ ENM은 문화계의 대표적 기업 아니냐”며 “ESG 경영에 정면으로 위반되고 일종의 취업비리이기도 하다. 오디션으로 젊은 친구들이 연예계 데뷔를 하고 사실 취업을 하는 건데 취업 비리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하태경 의원은 “일단 안준영PD, 김용범CP 두 사람 재입사는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ESG 경영을 위반한 점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CJ ENM이 대응하는 것을 보고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 ENM 계열사 엠넷은 지난 5일 안준영PD의 재입사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엠넷은 “안준영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엠넷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안준영PD의 정확한 퇴사 여부와 김용범CP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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