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LG화학 맞손…버려지던 '스트레치 필름' 재활용 한다

김희준 대한통운 ESG 담당(오른쪽)과 한석희 LG화학 PO영업 담당이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하기 위해 LG화학과 손잡았다. 급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이 순환되도록 돕자는 취지다.

CJ대한통운은 LG화학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이다. 파렛트(화물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을 운송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은 배송이 완료된 이후 전량 폐기돼 왔다. CJ대한통운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은 약 2~3000톤에 달했다. 버려지던 스트레치 필름을 전량 회수해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이를 시범운영한 결과, 기존 제품의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CJ대한통운 동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시범적으로 재활용하고 이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해 에어캡, 끈봉투 등 재활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불필요한 신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탄소 배출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와 LG화학 재활용 기술력을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