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설서 DJ 'IMF 극복' MB 'FTA' 朴 '신뢰프로세스'…尹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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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서는 미국 상·하원 의원에서 내놓을 연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이클 매콜 미 외무위원장을 포함한 미 하원 의원단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측에서 초청 의사를 나타냈고 윤 대통령도 사실상 수락 뜻을 나타낸 만큼 상·하원 합동연설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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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한미동맹'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서는 미국 상·하원 의원에서 내놓을 연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대통령실은 오는 27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미 상·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아직 연설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 하원의장 초청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주최국에서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클 매콜 미 외무위원장을 포함한 미 하원 의원단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흔쾌히 수락했다.
미국 측에서 초청 의사를 나타냈고 윤 대통령도 사실상 수락 뜻을 나타낸 만큼 상·하원 합동연설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27일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 정상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동시에 당시 현안을 거론하며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내세웠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3년 5월8일(현지시간) 합동연설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세기 포괄적 전략동맹'의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는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제시했으며,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를 만들기 위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등을 내놨다.
직전 정부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10월13일 미 의회에서 진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국 정부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한미관계 비전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말하며 한미관계가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짚었다.
특히 당시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양국 모두 '윈-윈' 하는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이 전 대통령 연설 하루 전에 FTA 비준을 통과시켰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 청와대 인사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미국은 삼권분립이 강하고 의회 힘이 세다"며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현안에 관해 직접 우리 대통령 목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6월10일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극복 의지와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 시절 미국 정부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일도 언급하며 당시 연설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7번째 미 상·하원 합동연설 주인공이 될 경우 안보와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위기에 맞서 미 핵자산에 관한 '공동 계획(joint planning), 공동 실행(joint execution)'을 위한 공감대 확산도 윤 대통령이 의회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아울러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양국 간 이해 충돌 문제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동맹에 관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엄청난 위협이 된 북핵에도 강력한 대응이나 확실한 억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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