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마약 음료' 남성 피의자도 "아르바이트한 것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등학생을 속여 마약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두 명 모두 아르바이트를 한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준 혐의로 40대 남녀를 이틀째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붙잡힌 40대 여성이 온라인 광고를 보고 한 아르바이트일 뿐, 마약이 든 음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데 이어, 이후 자수한 40대 남성 역시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들에게 마약 음료를 주고 범행을 지시한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진술이 단순히 혐의를 부인하는 차원일 수 있는 만큼 CCTV에 포착된 다른 공범 두 명 신병을 확보해 진술의 진위를 정확히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40대 남녀를 포함한 4명은 지난 3일 오후 강남구청역 인근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며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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