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 배상금 무벡스 주식으로 회수

현대엘리베이터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패소 확정된 주주대표소송 손해배상금과 관련해 계열사 현대무벡스 주식으로 채권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내야 할 배상금 1천700억원과 지연이자 등을 현대무벡스 주식 약 863억원어치로 대물변제를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식 취득 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53.1%가 됩니다.

이외의 채권 잔액은 최단 시간 내에 회수할 계획이라고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전했습니다.

앞서 대법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업체 쉰들러가 현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 회장 등이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손실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며 1천700억원을 현대엘리베이터에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현 회장은 2019년 2심 선고 후 현대엘리베이터에 1천억원을 선수금으로 지급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결정은 채권 전액을 최단기간에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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