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분열로 세계 갈수록 빈곤…韓전략사업도 악영향"
[앵커]
국제통화기금이 미중 분열로 세계가 갈수록 가난해지고 있다고 최근 들어 가장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한국의 전략사업도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공개한 '글로벌 금융 안정보고서'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두 진영으로 갈라지는 현상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공장이나 금융에 대한 장기 투자가 미중 간에 갈수록 커지는 불신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IMF는 보고서에서 "파편화된 세계는 더 가난한 세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IMF가 미중 분열과 관련한 특정 시나리오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 이내에 1%, 장기적으론 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20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20% 가깝게 감소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 국제통화기금 총재(지난달 30일)> "고도로 통합된 지역인 아시아는 폭주하는 파편화로 가장 불리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력을 통해 이런 희생을 줄여야 합니다."
미중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한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에서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포함됐습니다.
갈등이 자본의 이동을 촉발하는 가운데 전략산업은 리쇼어링, 즉 다른 국가가 투자처로서 경쟁력이 있고 외교관계가 좋더라도 우선 자국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다만, 미국의 해외직접투자 자금이 중국과 베트남을 떠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향하면서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캐나다와 한국이 상대적 승자가 된 측면도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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