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마약 취해 광란의 질주…경찰 포위되자 남은 약까지 '꿀꺽'

정세진 기자, 박수현 기자 2023. 4. 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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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투약 후 차량을 몰고 도주한 30대 남성을 10㎞ 넘게 쫓은 끝에 검거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쯤 익명 채팅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할 여성을 찾다 경찰이 출동하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며 약 10여㎞를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구매와 투약뿐 아니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체포 직전 약물을 삼킨 행위도 모두 수사 대상"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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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1시 30분쯤 30대 남성 A씨가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인근에서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되고 있다. /영상제공=동네지킴이tv


경찰이 마약 투약 후 차량을 몰고 도주한 30대 남성을 10㎞ 넘게 쫓은 끝에 검거했다. 이 남성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쯤 마포구 강변북로 진입로 인근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도로교통법위반(약물운전)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직후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5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쯤 익명 채팅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할 여성을 찾다 경찰이 출동하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며 약 10여㎞를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지하철 합정역 인근에서 마포구 강변북로 진입로 인근까지 달아났다.

A씨는 유튜버 '동네지킴이' 신고로 덜미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지킴이는 익명 채팅 앱에서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찾아 신고하고 검거 과정을 콘텐츠로 만드는 유튜버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150여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신고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강변북로로 진입하려는 A씨 차량을 순찰차로 가로막고 검거했다. A씨가 경찰 추격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순찰차 등을 들이받아 순찰차와 동네지킴이 차량이 파손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순찰차 3대로 자신의 차량을 포위하자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 추정 물질을 삼키기도 했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약물 1g을 확보해 압수했다.

지난 3일 오전1시 30분쯤 30대 남성 A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채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영상제공=유튜버 동네지킴이

A씨는 체포 뒤 시행한 마약류 간이시약검사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 소변과 모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현장에서 확보한 마약류 추정 약물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구매와 투약뿐 아니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체포 직전 약물을 삼킨 행위도 모두 수사 대상"이라며 밝혔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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