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허파’ 곶자왈 연평균 기온 13.5도…습도는 88.4%

이정민 기자 2023. 4. 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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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의 연평균 기온은 13도 수준을, 습도는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과 습도 유지는 곶자왈숲에 자생하는 식물에게 매우 중요하고 변화가 크면 식생이 달라질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 곶자왈 6개소에 대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13.5도, 연평균 습도는 88.4%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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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 최근 5년간 도내 6개소 온·습도 측정 결과
버섯류·고사리류 등 살기 적당한 ‘미기상’ 조건

[제주=뉴시스] 곶자왈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의 연평균 기온은 13도 수준을, 습도는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과 습도 유지는 곶자왈숲에 자생하는 식물에게 매우 중요하고 변화가 크면 식생이 달라질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 곶자왈 6개소에 대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13.5도, 연평균 습도는 88.4%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곶자왈 6개소는 ▲화순 ▲산양 ▲애월 ▲선흘 ▲평대 ▲교래다.

곶자왈 연평균 기온 및 습도는 같은 시기 측정된 제주지역 연평균과 비교하면 기온은 3도가 낮고 습도는 13.8%가 높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기온을 보면 지난 2021년 14도를 제외하면 13.4~13.6도로 일정하게 유지됐다.

2021년 곶자왈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시기였다. 곶자월 평균 기온을 월별로 보면 8월이 24.4도로 가장 높았고 1월이 3.5도로 가장 낮았다.

곶자왈 지역 습도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7.2~90.3%였다. 7월이 96.4%로 가장 높았고 4월이 81.2%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곶자왈 습도는 시기에 관계 없이 도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태를 보였다.

이번 조사연구 책임을 맡은 고석형 박사(도 세계유산본부)는 “곶자왈은 온대와 난대식물이 공존하는데 버섯류나 고사리류 양치식물 등이 살기에 적당한 미기상(微氣象) 조건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기상’은 지표면에서 1.5m 높이의 기상(온도 및 습도 등)을 말한다. 고 박사는 “곶자왈이 주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에 온도를 낮추는 역할이 있고 그런 숲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습도도 중요하다”며 “식생보존을 위해 잘 보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정군 도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의 미기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숲의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며 기후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이어 “곶자왈의 가치가 지속 보전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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