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2명 검거…학부모 협박도

송성환 기자 2023. 4.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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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대낮에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부모들에게 자녀가 마약을 한 것을 신고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여성 두 명이 음료 상자를 들고 차에서 내립니다.


이들이 들고 있던 건 메가 ADHD라는 이름의 음료로,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는 문구와 함께 유명 제약회사 이름까지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약 성분을 넣은 음료로 경찰의 간이 시약검사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들을 비롯한 일당 4명은 대치동 학원가를 돌며 시음행사를 하는 척 학생들에게 음료를 나눠줬습니다.


음료를 마신 학생들에게 설문조사 용도라면서 부모 전화번호를 받은 뒤, 부모에게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협박을 받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일당 중 40대 여성 한명은 체포, 또 다른 남성은 자수했는데, 여성은 광고 글을 보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일당 2명과 배후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대치동 일대 학교와 학원들은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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