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남편' 천창수 울산교육감 당선…최초 부부 교육감
[EBS 뉴스12]
어제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부부 교육감이 탄생한 건데요.
천창수 당선인은 노옥희 표 교육 정책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이 심장마비로 별세해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고인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는 득표율 61.94%로 아내의 뒤를 이어 울산교육감이 됐습니다.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와는 23.89%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천 당선인은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창수 / 울산교육감 당선인
"아이 사랑을 실천해 온 전임 교육감의 교육 정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울산 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초학력 보장뿐만 아니라, 1수업 2교사제 중학교 확대 시행,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등 공약을 이뤄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천창수 / 울산교육감 당선인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편안하고 아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경남 김해 출신인 천 당선인은 울산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02년부터 19년 동안 서울과 울산에서 평교사로 근무했습니다.
퇴임 후에는 맞춤형 학습 지원 프로그램인 교육복지이음단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취약 계층 학생들을 도왔습니다.
천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 지방 선거까지인 약 3년으로,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한편, 진보 진영의 천창수 후보 당선으로, 전국 시·도교육감의 진영은 진보 9, 보수 8 구도로 유지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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