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건희 의혹' 안해욱보다도 적게 득표…이대로는 '영남 자민련'도 못 돼"

2023. 4. 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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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4.5재보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울산 남구 선거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호남권에서의 추락을 방치하는 경우 호남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 충청권 등의 표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문제는, 울산 남구 선거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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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4.5재보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울산 남구 선거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천 위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과 함께 꾸린 팀블로그 '고공행진'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재보선 결과를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전북 전주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가 8%(3561표)의 득표율로 패배한 것에 대해 "전주을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추진한 '서진정책'의 성과가 대부분 소멸한 것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상직 전 의원의 책임으로 인해 무공천하였고,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도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집권여당 국민의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심지어 김경민 후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안해욱 후보(4515표)보다 적게 득표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전주을 재보선 패배 원인을 두고 "최근에 있었던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이와 연관된 전광훈 목사의 호남 유권자 폄하 발언 등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김재원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지역/세대 확장보다는 기존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는 인식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선거 직전에 대통령께서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구 등 일정을 소화한 것과 달리 제주 4.3. 추념식에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 모두 불참한 것 역시 호남민심에 일부 악영향을 줬을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호남권에서의 추락을 방치하는 경우 호남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 충청권 등의 표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문제는, 울산 남구 선거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당의 지도부가 비상식적인 메시지를 쏟아내고, 지지층만 바라보며 점점 쪼그라드는 노선으로 간다면 다음 총선에서 PK와 수도권 우세지역마저 놓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상식적으로, 확장적으로 당의 노선과 메시지를 변경해야 한다.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는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퇴장하며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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