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멜버른 철도공사, 사업비 28조로 3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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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동부 브리즈번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을 잇는 총연장 1천700㎞에 달하는 호주 내륙 철도 건설 사업비가 당초 예상치의 3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철도공사(ARTC)는 호주 최대 철도 프로젝트인 이 사업의 예상 공사 비용을 314억 호주달러(약 27조7천억원)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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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확정도 다 안 돼…사업관리 미숙으로 비용·시간 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퀸즐랜드주 동부 브리즈번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을 잇는 총연장 1천700㎞에 달하는 호주 내륙 철도 건설 사업비가 당초 예상치의 3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철도공사(ARTC)는 호주 최대 철도 프로젝트인 이 사업의 예상 공사 비용을 314억 호주달러(약 27조7천억원)로 변경했다. 또 완공 시기도 일러야 2031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업은 2015년에 처음 추진됐다. 당시에는 총사업비를 107억 호주달러(약 9조5천억원)로 내다봤다. 2018년 사업이 시작됐고 2027년에는 사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용은 점점 늘어났고 2020년 예상 사업 비용을 다시 추산해 164억 호주달러(약 14조5천억원)로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전망 보고서에서는 비용이 더 늘어나 처음 계획보다 3배가량 커졌고, 기간도 4년은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예측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케리 쇼트 전 에너지 보안 위원회 의장은 예비 설계가 불완전했고 환경 문제와 미숙한 사업 관리, 행정 처리 지연,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인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주를 거치는 작업이어서 주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고, 이를 총괄하는 ARTC도 실질적인 감독권과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시간과 비용 모두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공사가 이미 시작됐지만 "놀랍게도 노선이 어디에서 시작돼 어디에서 끝날지도 결정되지 않는 등 아직도 노선의 많은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일정·비용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프로젝트가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고 비용 문제로 인해 일부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업은 퀸즐랜드 동부 브리즈번에서 시작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거쳐 빅토리아주 멜버른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철도 공사다. 기존 철도 노선 1천100㎞를 개량하고 철도끼리 연결될 수 있도록 600㎞의 선로를 새로 건설하게 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최장 1.8㎞ 길이의 열차가 시속 110㎞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까지 24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시드니를 경유하는 기존 해안 노선보다 약 10시간은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농업인들과 운송업계는 수십 년 동안 내륙철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워낙 공사 비용이 많이 들고 홍수 위험이나 환경 훼손 우려 등의 이유로 사업 초기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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