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車 사들여 사고 조작... 16억 보험금 챙긴 일당 적발

우정식 기자 2023. 4. 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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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원이 주도...1명 구속·26명 불구속 송치
대전경찰청 전경 /조선DB

보험사 직원 주도로 상습적으로 교통사고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총 16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험사 대물보상 담당자 출신 30대 A씨를 구속하고, 그의 동료였던 B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실제로 교통사고가 나 파손됐지만 운전자의 귀책 사유로 보상 이력이 없는 차량을 사들여 보험에 가입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마치 새로 난 것처럼 조작해 차량 보상금을 수령하는 수법으로 총 46차례에 걸쳐 16억 7000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물 보상업무를 담당해 교통사고 보상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었으며 다른 직원인 30대 B씨 등 26명과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들이 보험 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 보험사에서 해고됐다.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 1월 잠적했다, 이어 지난 1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26명은 지난달 검찰로 송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 누수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험금 편취 사범에 대해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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