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납치·살해’ 이경우 근무했던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경우(35)./서울경찰청

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주범으로 지목된 피의자 이경우가 근무했던 법률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오전 10시 40분쯤부터 이경우가 사무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한 법률사무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는 전날까지 이경우의 변호를 맡다 사임계를 제출하고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된 유모씨와 그의 부인 황모씨 변호사로 선임됐다.

유씨 부부는 이번 시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유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범행을 사주하고, 이경우가 대학동창인 황대한에게 범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4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이 범행에 대한 대가인지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경우는 피해자 A씨를 직접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황대한·연지후에게 범행도구를 제공하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경우는 유씨 부부에게 사주를 받았다는 의혹은 물론 범행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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