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 권위지인 김나용 소화기내과 교수가 맡는다.
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 독일 샤리테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나영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현판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5일 오후 본관 6층 및 5층 수술실 입구에서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래, 현재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등 총 4대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 또 2013년에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병원은 지난해 9월 인튜이티브와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는 인튜이티브가 약 10년간 미국의 의료진들과 함께 다양한 지표를 만들어 이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로봇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지정한다.
현판식을 계기로 두 기관은 로봇수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교육·훈련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멘토링을 진행하고, 인튜이티브는 서울성모병원이 한층 더 체계적인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관련된 디지털 제품의 활용법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윤승규 병원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하는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현판식이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병원의 로봇수술 교육과 기술 전수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나누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
삼성서울병원이 지난달 30일 일원역캠퍼스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 :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병원은 2013년부터 미래 중점연구 분야로 불치·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 재생의학’을 선정,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2014년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인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을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는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가치창출 선순환 생태계인 ‘OPEN-STEM 플랫폼’ 구축 및 활용을 목표로 8년 1개월 동안 연구를 시행했다.
병원은 2016년 줄기세포재생의학센터를 연구소로 승격하고, 임상 등급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 구축과 함께 핵심 전담인력 확보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줄기세포 관련 논문 게재 212편,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230건, 줄기세포 치료제 IND(임상시험용신약) 승인 5건, 기술 이전 10건 등의 성과도 도출했다.
이규성 미래의학연구원장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삼성서울병원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산업계, 대학 및 국공립 연구소의 많은 연구자들이 줄기세포 재생의학분야의 기초연구, 중개연구, 임상적용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실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창출하게 되어 기쁘고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 성공
한림대성심병원이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팀이 고령·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
하트팀은 지난 1월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의 고령·고위험도를 감안해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단기간 연이어 시술했다.
환자는 흉부 엑스레이에서 심비대와 폐부종이 관찰됐고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이 약물 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한 손상이 확인됐다.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승모판막역류증 두 질환 모두 중증으로 수술 또는 시술 없이는 환자의 호흡곤란을 해결할 수 없어 긴급한 상황이었다.
두 질환의 치료는 위험성이 높아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심장이미징·중재시술·마취팀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시에 시술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 1월 16일 시술 당일 하트팀은 1시간 동안 타비 시술을 먼저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다방면으로 확인한 후 2주 뒤 약 2시간 30분간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호흡곤란 증상 없이 예후 또한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윤석 교수는 “고령·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복합적인 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흉이 필요하지 않은 두 시술을 단기간에 시행하여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면서 “두 시술을 단기간에 진행하면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빨라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의학과 대학원 등록금 80% 지원
고려대의료원이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늘리며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선다.
2017년 신설된 ‘선도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은 고려대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의 지원율이다.
수혜대상도 기존 전공의와 임상강사에서 지급대상을 전폭 확대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임상강사·임상교원은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수혜 가능하다. 현재 2023년 1학기 기준 기초교실 1명, 안암병원 70명, 구로병원 44명, 안산병원 31명 총 146명이 등록금 지원을 받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앞으로도 혁신 의학연구를 이끌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교원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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