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그린필드 13%↑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는 중이다. <산업부>

올해 1분기 외국인의 한국 직접투자(FDI) 금액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화공, 콘텐츠 등의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13% 증가했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3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안정적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착 금액은 신고액 대비 연간 약 60%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고와 도착에는 상당한 기간이 존재하고 기업의 자금과 금리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1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39억50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769%), 운송용 기계(+104%), 화공(5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여가·스포츠·오락(+5167%), 사업지원·임대(+1956%) 등의 업종이 폭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과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20억8000만달러, 14억달러로 258%, 18%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7억5000만달러, 3억달러로 14%, 38% 감소했다.

신규 법인을 설립해 투자한 신규투자가 2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지만, 기존 법인에 재투자하는 증액투자는 29% 감소한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유입된 투자는 3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 투자는 46% 증가한 13억7000만달러다.

강 정책관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현금지원제도 운영요령 개정 등 투자 지원 제도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규제를 혁신하는 등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며 "정상 외교와 국가 간 경제 협력 행사 등과 연계한 투자유치·홍보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