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일원 ‘빛 테마파크' 마스터플랜 확정...2025년 완공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위치한 동굴인 강원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일원에 조성되는 ‘도심 빛 테마파크’ 마스터플랜이 확정돼 사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완공되면 연간 6만여명이 방문해 16억여원의 수익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관광인프라 확충 등 사회·문화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시 천곡동 1003번지 자연학습체험공원 일원 20만㎡의 부지에 80여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6년까지 조성될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에는 카르스트지형·붉은박쥐·고래를 주제로 한 ‘빛의 별곡’, 10개 구역의 신비로운 빛의 골짜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동해시는 6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심규언 시장과 관련 부서장, 용역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천곡 중심 시가지 명품거리와 연계될 수 있는 도시지역 내 빛 테마파크로 추진키로 하고 경관조명·조형물·시스템 연출 혼합형 파노라믹한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향후 인허가·법적절차, 각종 영향평가, 유·무료 적용 여부와 수익지표 분석, 유지관리방안, 주변지역과의 시너지효과, 낮기간 공원 이용에 대한 방향제시, 조형물의 조형성·테마와 연계된 정원 조성 등 보완사항이 제시됐다.
동해시는 이번에 완성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올해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구역별로 선정된 주제에 맞게 연차·단계별로 테마공원을 조성, 202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빛 테마파크를 천곡 도심지 명품거리, 연평균 12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천곡황금박쥐동굴과 연계해 빛과 지역성을 주제로한 다양한 미디어파사드·증강현실(AR)·홀로그램·레이저·인터렉티브· 포토존 등 화려하고 감성이 풍부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번 테마파크는 카르스트지형·박쥐동굴의 지역성을 강조한 라이트 스팟, 다양한 빛으로 화려한 공간을 창조해 감성·추억·휴식·치유하는 다이내믹 라이트, 자연과 미디어의 만남을 통해 행사·컨텐츠체험·흥미·야간이벤트를 즐기는 라이트 아트를 주요 내용으로 ‘밝게 비추는 동해에 취하다’를 컨셉으로 잡았다.
컨텐츠는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카르스트지형 돌리네의 신비로움 아래, 천연기념물로 쉽게 볼 수 없는 붉은박쥐, 끝없는 평화와 모두의 꿈을 간직한 고래가 천곡 도심을 신비로운 빛의 골짜기로 재탄생시키는 스토리를 담았다. 10곳의 구역마다 고유의 테마를 통해 주·야간 모두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할 테마파크는 우선 동해의 상징조형물과 미디어 아트를 통한 ‘빛의 터널’로부터 시작한다.
이어 현시대에 물음표를 던지는 ‘미지와의 조우’,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신비로운 돌리네 ‘빛의 보조개’, 실시간으로 그려지는 오늘의 동해 ‘동해 웨이브’, 동해를 넘어 다차원의 세계로 ‘차원의 문 : Lighting Gate’, 천곡도심 속 동해바다 ‘주사야몽(晝思夜夢)’, 빛 테마파크 숲을 적셔주는 ‘LIGHT RAIN’, 빛 테마파크 숲에서 마주하는 황금박쥐 ‘HUG BAT’, 소원이 이루어지는 ‘GENIE WHALE’, 빛 테마파크 숲에 날아든 자연 ‘NATURE HOME’ 등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빛의 터널’에서는 시작을 알리는 아트 조형물로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방문을 유도하고, 프로젝션맵핑으로 조형물 표면에 영상을 투시해 확장된 공간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동해의 자연을 모티브로 아름다움과 생동감 있는 영상을 구현한다.
‘빛의 보조개’ 구역에서는 바닥 프로젝션맵핑으로 돌리네(카르스트 지형)를 보여준다. ‘주사야몽’ 테마에서는 황금박쥐동굴과 동해의 바다 속 실감 콘텐츠가 7분 정도의 프로젝션 맵핑 쇼로 진행된다. ‘HUG BAT’ 테마관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인터렉티브 콘텐츠가 구현된다.
특히 ‘GENIE WHALE’ 공간에서는 안전함과 행운을 상징하는 고래 꼬리 조형물에 프로젝션 맵핑을 띄워 환상적인 장면이 제공되고, QR코드를 스캔해 소원·소망 등 메시지를 전송하면 조형물에 맵핑되는 신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10번째 장소 ‘NATURE HOME’에서는 산책로에 펼쳐진 숲을 따라 조성된 동해의 서식 동식물을 AI딥러닝한 미디어아트로 표현되고, 아날로그 감성의 하우징 디자인과 최첨단 콘텐츠가 적용돼 관람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10곳의 테마 구역 사이 이동공간에는 소원쉼터, 차원의 정원, 웨이브 정원 등이 포켓가든·정원의 형태로 경관조명에 의해 꾸며진다. 이 곳에는 다양한 미술장식품과 액세서리·화목류가 심어져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되고, 도심지에서 부족했던 자연공간으로 조성돼 힐링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도심 관광의 중심이 될 한섬 개발과 천곡동굴 일원 미디어아트 빛 테마파크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민소득과 직결되는 ‘관광 특화도시 동해’ 완성으로 천만 관광객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jintr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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