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잇단 설화에 쓴소리..."당대표는 악역 맡아야"
[앵커]
'제주 4·3 사건 추모일 격이 낮다'부터 '밥 한 공기 비우기'까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당 대표가 악역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당대표는 원내대표랑 좀 달리 당대표는 악역을 좀 맡아야 돼요. (여기서 어떻게 더 악역을 자처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어떤 액션.)
예를 들어 김재원 최고 발언이 나왔을 때도 본인 스스로 자중하는 게 되잖아요. 그럼 국민들은 저 당은 똑같네, 그럼. 저 당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당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지지율도 올라갈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어쨌든 징계성 조치를 해야죠. (징계까지 갔었어야 된다.) 윤리위에 회부하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당대표가.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경고 조치를 하고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를 하고 그리고 정책 대안도 좀 수준 높은,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이런 대안들이 나오지 않고 이러면 말 그대로 이류 정당, 우리 당 이류 정당이 되는 거고요. 그럼 제3의 정당이 나올 겁니다. 총선 때. 사실상 여당 역할을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닻을 올렸지만 지지율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잇단 설화에 논란만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당내 실세로 평가받는 이철규 사무총장 역시 현재 상황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당정 사이에 다양성보다 갈등 없는 일체감을 강조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언론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숙하고 또 고쳐나가야지요. 출범 초기이고, 또 선출된 최고위원들이다 보니까 아마 본인을 지지하는 이런 분들의 목소리, 또 그런 것을 대변한다고 하다가 국민 일반의 생각과는 조금, 인식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우리 당내에서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해달라라고 요구하고 있고요.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이 되고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당과 대통령의 관계가 결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당과 정은 국민들에게 갈등을 보이는 것은 그게 다양성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중시키고요. 또 안정된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견이 있으면 조율해야지요.]
민주당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라디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결국은 지금 이제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가 방탄 정당 또 팬덤 정당, 이재명 당대표 사당화 뭐 이런 거라고 지금 다 보잖아요. 그거를 희석시킬 수 있는. 그거는 기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프레임을 희석시킬 수 있는?) 네. 그러니까 모노로 듣는 것보다 스테레오가 듣기가 좋잖아요. (모노보다 스테레오가 낫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대표나 당 지도부와는 뭔가 다르면서도 그 자체로 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리더십 그리고 당 지도부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그런 시야, 행보가 필요하고 또 원내 제1당으로서 민생을 주도하는데 그게 여당에서 맞장구치지 않으나 이거는 뭐 계속 독주밖에 안 되니까 여당하고 협조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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