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전 패배에도 호평 받은 키움 후라도 "운이 없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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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을 당했지만 역투를 펼쳐 기대감을 키웠다.
후라도는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이 1-7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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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을 당했지만 역투를 펼쳐 기대감을 키웠다.
후라도는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이 1-7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전체적으로 후라도에게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3회까지 직구, 투심,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LG 타선을 잘 묶었다. 후라도는 4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후라도를 돕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1회와 3회, 두 번이나 만루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6회 유격수 신준우가 포구 실책을 범해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3회까지 잘 던졌는데 4회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한 뒤 템포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 조금 성급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구종과 제구 등은 이상이 없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후라도도 KBO리그 데뷔전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비록 운이 따르지 않아 패전을 당했지만 야구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잘 던지고도 질 때가 있다. 그래도 첫 경기부터 긴 이닝을 던졌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KBO리그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키움은 정상 등극을 위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후라도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달러다.
후라도는 시범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00과 탈삼진 15개를 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키움 선수단 내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키움 4선발 최원태는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그리고 후라도로 이어진 우리 팀 1~3선발이 좋다"고 엄지를 들었다.
후라도는 "시범경기는 시즌 개막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다. 그때는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어제는 팀 승리만을 생각하며 임했다. 전체적으로 구위, 제구 등이 만족스러웠다. 포수 이지영과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4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부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후라도 역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4회 실점 과정이 가장 아쉬웠다. 잘 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빗맞은 타구도 있었다. 내가 공을 던진 이후의 일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야구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래도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내가 꼭 이닝을 마치고 싶었다. 박해민을 상대로 커터가 잘 들어가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부분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4경기를 마친 현재 키움은 3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후라도는 이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 정상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라도는 "우승이 우리 팀의 목표다. 나를 포함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팬들의 열성적 응원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는 프로선수이며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다.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투수의 임무는 개인 기록이 아닌 매 경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팀이 가장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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