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세계적 수준으로 규제 푼다니 환영”

김연주 기자 2023. 4.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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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총장, 대교협회장 취임
“한국인들 가만히 두면 뭐든 잘해… 자율 보장되면 선진 대학 가능”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장제국(59) 부산 동서대 총장이 국내 4년제 대학 198곳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7대 회장으로 7일 취임한다.

장 신임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으로 학·석사를 따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법학 박사,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동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1년부터 총장을 맡고 있다. 21세기 정치학회 이사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추진위원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동서대 설립자인 고(故) 장성만 국회의원의 아들이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다.

장 신임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15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한국 대학은 재정적으로 피폐한 상황이며,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은 오간 데 없어졌고 정부의 획일적 평가 기준은 인위적인 대학 서열화를 가져왔다”면서 “철 지난 각종 규제는 대학을 옥죄어 왔고 창의적 대학으로의 변신은 엄두조차 못 내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교육부는 세계적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만히 두면 뭐든지 잘하는 민족”이라며 “세계를 누비는 K팝(K-POP) 스타 중 규제 많은 국내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자유로운 세계무대로 나가 성공한 사례가 많다는 것만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도 그런 자유를 누릴 수만 있다면 새로운 발상으로 선진적 대학으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정부의 대학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이고, 대학 자율성을 확보하며 소규모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꼽았다. 대교협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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