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성, 옛 연인에 폭탄 홈시어터 결혼 선물…신랑 사망

정원식 기자 2023. 4.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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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티스가르주의 카르비담지역 차마리 마을에서 폭발이 발생한 집. | 인디언익스프레스 뉴스 캡처

옛 연인에게 폭탄이 설치된 홈시어터 기기를 결혼 선물로 보내 신랑 등 2명을 숨지게 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카비르담 지역에서 최근 결혼한 20대 남성 헤멘드라 메라위는 자택으로 배달된 홈시어터의 포장을 풀고 전원에 연결했다. 그 순간 강한 폭발이 일어나 집의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무너졌다. 이 폭발로 메라위와 그의 형이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 등 5명이 다쳤다.

경찰 수사 결과 이 홈시어터는 신부의 옛 연인이었던 남성 사르주 마르캄(33)이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부는 폭발 당시 친정에 있었던 덕분에 화를 면했다.

유부남인 마르캄은 해당 여성과 사귀던 중 두 번째 부인이 돼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된 후 “옛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결혼해 화가 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자동차 정비공인 마르캄이 과거 쇄석장에서 근무할 때 훔친 폭발물을 홈시어터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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