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음주운전’ 신화 신혜성, 괘씸한 공황장애 호소[이슈와치]

황혜진 2023. 4.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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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4월 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및 자동차등불법사용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신혜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신혜성은 음주운전뿐 아니라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1억 4,000여만 원 어치 도박을 한 혐의로 2009년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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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4월 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및 자동차등불법사용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신혜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신혜성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신혜성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20일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 신혜성 법률대리인은 선처를 바라며 통사정 같은 변론을 했다. 신화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장기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앓았고 2021년 초부터 이 같은 증상들이 악화돼 칩거했다는 것.

음주운전의 경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다소 호전된 상태에서 13년 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식사자리 여파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만취 상태로 운전한 건 잘못이 맞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필름이 끊긴 것"이라며 "피고인(신혜성)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신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고, 불행한 사건이 겹쳐 해당 사건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성은 최후진술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함에도 불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평생 다짐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은 싸늘하다.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1일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잠들어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체포됐다. 깨어나서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운전을 시도하지 않았어야 마땅하나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하려던 게 아니라는 점 고려해 달라"는 변호는 궤변에 불과하다.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과정에서 정신 질환을 언급한 점도 실망감을 자아낸다. 신혜성은 2021년 2월 SBS 라디오 ‘음악 오디세이’에서 하차,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목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었으나 내막은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공황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한 사안이다. 정신 질환이 있다고 모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괘씸함을 더한다. 신혜성은 2007년 4월 면허 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97% 상태로 서울 강남구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입건됐다.

신혜성은 1998년 신화 첫 정규 앨범 '해결사'로 데뷔했다. 올해 3월 24일 데뷔 25주년을 맞이했으나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과 무대가 아닌 두 번째 음주운전과 KBS 등 방송 출연 정지 처분 소식을 전했다.

신혜성은 음주운전뿐 아니라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1억 4,000여만 원 어치 도박을 한 혐의로 2009년 기소됐다. 도박에 음주운전 두 번까지, 3연타 논란이다.

"숱하게 후회하며 반성했고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약속했다.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14년 전 약속은 다시 한번 빛바랬다. 추락한 아이돌의 말년을 접한 팬들의 마음도 허탈하기 짝이 없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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