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물류수송 5년간 2배로" 국토부,`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 발표
정부가 철도 연간 물류 수송량을 2026년까지 5000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1년 철도화물 수송량의 2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열차보다 50% 더 많은 물량을 실을 수 있는 장대화물열차를 도입하고 고속화물열차 운행 비중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석탄 등 전통적 철도 운송 품목의 수요가 줄었고, 역간 수송 외에도 화물 상하역과 셔틀운송이 필요해 추가 비용·시간이 발생하는 단점 때문에 그 역할이 계속 축소되어왔다. 실제 철도 물류 수송량은 2010년 3922만t에서 2021년 2678만t으로 31.7% 감소했다.
그러나 탄소중립 시대에 철도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철도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수송 대비 약 3.8% 수준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철도물류체계의 고비용-장시간 구조 개선 방안과 최근 급성장하는 생활물류ㆍ문전배송 중심의 물류시장에서 철도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3개월간 연구, 설문조사, 자문회의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정책방향을 수립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1회 수송량이 기존보다 50% 많은 장대화물열차를 도입하고 시멘트, 철강 수송 용기를 컨테이너와 같은 형태로 표준화·규격화한다.
도입 속도도 낸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오봉역~부산신항 구간에 장대화물열차 1개 편성을 정기 운행하고, 운행 편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속 120km급 고속화물열차 운행 비중은 32%에서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물열차 지연운행을 판단하는 기준을 기존 60분에서 여객열차와 같은 30분으로 강화해 화물열차 정시성 관리로 시간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철도공사 자회사 등을 활용해 철도운송과 함께 상하역, 셔틀운송까지 포함하는 통합수송체계 구축에 나선다.
간선철도로 운송된 화물이 곧바로 상하역, 화물 분류, 수송까지 이어지도록 통합서비스를 하는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한다. 경부선 의왕 ICD~부산역 구간 등 1개 노선당 2개 이상의 역에 복합물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철도 수송이 어려운 도심지까지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시철도 역사, 차량기지와 연계한 생활 밀접 배송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철도기술연구원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도시물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주요 산업단지 및 항만과 연결되는 노선에 투입될 화물철도차량을 확보하고, 화주가 차량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경우 운임을 할인해 화주의 투자비를 보전해주는 '사유화차 제도'도 지속 확대한다. 별도의 상하차 장비 없이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화물열차에 바로 실어 운송하는 '피기백' 등 신기술을 도입해 환적 과정은 최소화한다. 신선식품 수송에 필요한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해 운송 품목 다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KTX를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배송이 가능한 특송서비스는 KTX-이음 등 신규 고속열차에도 적용하고, 전용공간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KTX특송은 지난달부터 '짐캐리'에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전국 13개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로는 전기기관차가 디젤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하이브리드 전기기관차 도입 전략을 마련한다. 자동·무인화 기술로 선적, 하역, 보관, 운송을 할 수 있는 미래형 철도물류시스템 구축도 목표로 삼았다.
김민태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이번에 마련된 육성계획을 바탕으로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철도물류산업이 국가 물류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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