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알고 해” 152억 포수에 매료된 국민타자…구단주까지 나선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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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박정원 구단주까지 나서 이적을 설득했나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개막 4경기 만에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의 경기력에 홀딱 반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의 최대어였던 양의지는 작년 11월 22일 4+2년 최대 152억 원에 두산과 FA 계약하며 5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양의지로 144경기를 치를 순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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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래서 박정원 구단주까지 나서 이적을 설득했나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개막 4경기 만에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의 경기력에 홀딱 반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의지의 공수 퍼포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스토브리그의 최대어였던 양의지는 작년 11월 22일 4+2년 최대 152억 원에 두산과 FA 계약하며 5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는 종전 김광현(SSG)의 151억 원(4년)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두산은 당시 박정원 구단주까지 나서 NC 잔류와 두산 이적을 두고 고민하는 양의지를 설득했다.
양의지는 시범경기 7경기 타율 1할8푼8리로 다소 주춤했지만 연습은 연습일 뿐이었다. 개막과 함께 4경기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타점 OPS 1.055의 맹타를 휘두르며 152억 원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투수 리드에서도 노련미를 뽐내며 두산 젊은 마운드의 안정화를 이끄는 중이다. 두산 영건 곽빈은 지난 4일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 뒤 “모든 건 (양)의지 선배 덕분이다”라고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양의지는 기량뿐만 아니라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사령탑과 두산 팬들을 매료시켰다. 양의지는 4일 잠실 NC전에서 8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인태의 2루타 때 이른바 폭풍질주를 선보이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하며 2루, 3루 베이스를 거쳐 홈까지 무사히 도달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센스가 있는 선수다. 물론 도루가 적고, 투수들도 뛴다는 생각을 잘 안 하지만 일단 도루를 시도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적다. 상대의 약점과 틈을 노릴 줄 아는 것이다. 양의지를 보면 야구를 알고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감탄했다.
4일 NC전 승리의 숨은 공신 또한 양의지를 꼽았다. 지난 4년간 NC에서 함께한 동료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곽빈을 리드했다는 의견이었다. 이 감독은 “NC에서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동료라서 상대를 안 했겠지만 몇 년간 계속 그들과 함께 했다. 어떤 구종이 강하고 약한지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그날 타석도 보면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볼넷 3개를 골라냈다. 좋은 선수, 훌륭한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양의지로 144경기를 치를 순 없는 법이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는 “양의지가 올해 주전으로서 850이닝을 소화해야 두산이 우승을 다툴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딱 거기까지 만이다. 나머지 경기는 지명타자 또는 휴식으로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이 감독은 “당연히 관리가 필요하다. 선수와 계속해서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주 1회는 쉬게 해줄 것”이라며 “다만 휴식을 주거나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면 선수 본인이 자꾸 수비를 나간다고 한다. 감독으로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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