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곤충 먹이로… 강원랜드, 친환경 녹색 성장 이끈다
강원랜드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리조트 내 일회용품의 사용량을 감축하고, 음식물쓰레기의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녹색 성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기업으로서의 모범 사례다.
지난 1998년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문을 연 강원랜드는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설립됐다. 호텔과 카지노, 스키장, 골프장 등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며 지역 인재 채용 등 폐광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장섰다. 강원랜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 에너지·기후변화 분야 대응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환경정화 곤충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강원랜드는 지난 2020년 국내 리조트업계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 공법으로 처리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조트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동애등에’ 유충의 먹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2억원에 달하는 692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음식물 처리에 사용된 동애등에 유충은 반려견의 기능성 간식으로 재탄생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반려견의 면역 증진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간식 ‘하이하우 펫푸드’를 출시했으며, 곤충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친환경 퇴비로 이용된다. 이 퇴비를 활용해 친환경 채소를 생산, 리조트의 음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주관한 강원혁신도시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음식물쓰레기 자원 선순환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으며 사업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상용화 추진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 상용화 설비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제로’ 그린리조트 조성
강원랜드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적용 범위 지침’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 운동을 벌이고 있다. 리조트 내 욕실용품과 포장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가장 많은 품목 70개를 선정, 2025년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이원 그랜드호텔 객실에 비치된 비누 등 고체 욕실용품을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현재까지 37개의 품목이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됐다. 친환경 제품 대체로 연간 273만개의 일회용품 감축 효과를 불러왔다.
폐 침구류도 재활용해 반려동물 매트와 장난감으로 재생산했다. 재생산된 펫용품은 반려동물 동반객실에 배치돼 고객 만족도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자연 선순환 문화 확산 앞장
강원랜드는 지난해 강원도,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함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모델 구축을 위한 플라스틱 프리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플라스틱 프리 리빙랩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수거 체계 개선과 재활용 방법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자원 순환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폐기물 배출 데이터와 수거체계 개선 실험을 진행했다.
6만 2264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벤치와 고객 대여 및 홍보용 담요 등으로 재생산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자원 순환 모델 확산을 위한 안내책자를 제작, 강원 관광·리조트업계 인식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6일 “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환경보호문화 확산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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