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핵 물질 꾸준히 생산 중”
[앵커]
북한이 추가 핵 실험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핵물질을 생산 중이라는 유엔 측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해 석유와 석탄을 계속 불법 수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핵 물질은 꾸준히 생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북제재 위원회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 관련 시설을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지난 해 8차례 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해 모두 7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개발을 위해 고출력 로켓 엔진을 시험하는 동시에 선제 핵 공격을 위협하는 사실에도 주목했습니다.
한편, 핵무기 개발의 주요 자금원으로는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를 지목했습니다.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우리 돈 1조 원 안팎의 가상 화폐 자산을 갈취했다는 겁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별도로 북한이 선박을 이용해 정유 제품과 석탄 등을 불법 수입하는 등 해상 제재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주로 지난해 하반기에 벌어진 유엔 대북제재 이행 현황이 담겼으며 기존 사례를 취합한 형식이기 때문에 내용 대부분은 이미 공개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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