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 당황·억울, 전도연에 폐 끼쳐 너무 미안"[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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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이 난데없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유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변성현 감독은 "그럴 의도도 없었고, 그런 의심에 있는 정치 성향과는 정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고 평생 생각하며 살아왔다. 저번 영화는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제 시선을 담은 것이다. 이번에는 제가 이쪽에(엮이게 됐다). 뭐 저희 '길복순'이란 영화가 모순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 않나. 영화 따라가나 이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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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변성현 감독이 난데없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유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영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변성현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괜찮냐'고 연락을 받았다. 이미 '불한당' 때도 오해를 받았었다. 그 때는 제가 분명히 실수한 것도 있었다. 연락을 받고 너무 당황했다. 그럴 의도가 하나도 없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는 되게 억울했다. 보면서 '아 어떻게 또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앞서 '길복순' 공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은 A급 킬러에게 주는 임무 봉투에 서울-코리아,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라고 적혀있는 가운데 순천-전라 라고 표기된 점을 들어 '일베'식 은유이자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설정상 더 낮은 단계의 임무를 표기하기 위해 하위 지역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
또한 길복순의 딸 길재영(김시아)이 10만원 권에 담길 위인을 거론하던 중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의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 것 역시 '일베설'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그 다음 대사에서 길재영은 "그래서 나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여성 킬러 길복순이 '일타'인 '길복순' 세계관을 빗댄 비유인 셈이다.
이로 인해 빚어진 '일베' 논란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A급, B급, C급으로 나눴을 때 C와 D는 국내 작품에 편향되어 있다. 그런 건 일일히 컨펌하지 않는다. 거기 써있는 지역은 심지어 제가 생각도 못했다. 미술감독님이 하셨는데 저에게 너무 미안해하더라. 오히려 저 아니었으면 아무 논란이 없었을 것이기에 같이 일한 스태프들에게 제가 더 미안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또한 그는 전도연에게 연락을 한 것에 대해 "선배님에게 제 의도와 상관 없이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았다. 정말 어마어마한 도전을 하신 건데 그걸 제가 물거품으로 만드나 싶었다. 그래서 죄송하단 연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변성현 감독은 "그럴 의도도 없었고, 그런 의심에 있는 정치 성향과는 정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고 평생 생각하며 살아왔다. 저번 영화는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제 시선을 담은 것이다. 이번에는 제가 이쪽에(엮이게 됐다). 뭐 저희 '길복순'이란 영화가 모순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 않나. 영화 따라가나 이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길복순'은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영화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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