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말 큰일났네”…지금도 힘든데 2배로 늘어나다니
부담 커진 러시아, 발트국 3국도 軍 강화
중립국을 표방해온 핀란드는 냉전종식 후에도 국방력을 예전처럼 유지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1939~1940년 소비에트연방과의 ‘겨울전쟁’을 치른 뒤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을 계속 경계해 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방정책에 따라 핀란드는 막대한 병력, 재래식 무기, 첨단 병기를 갖추고 있다.
핀란드는 헌법에 따라 18∼60세 남자 국민을 징병할 수 있고 매년 2만2000명을 입대시키고 있다. 핀란드가 보유한 1만9000명 정도의 상비군은 위기가 발생하면 28만명까지 신속하게 증강될 수 있다. 병기의 양과 질도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핀란드는 곡사포 등 대포 700문, 로켓발사대 100대,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를 비롯한 기갑차량 650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핀란드는 군비증강에 더 열을 올렸다. 핀란드는 2년 전 국내총생산(GDP) 대비 1.3%이던 국방예산을 올해 1.9%로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미국산 최정예 전투기인 F-35, 현대식 방공체계 등 첨단 무기를 사들일 수 있었다.
나토로서는 핀란드의 합류로 역내 안보 전략에 따라 수십만 대군과 첨단 병기를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예상 못했던 핀란드가 나토 합류하면서 러시아는 오히려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육지 접경은 무려 1290km에 달한다. 기존 나토와 러시아 육지 경계는 1215km다.
따라서 러시아는 당장 나토 회원국과의 육지 접경 지역이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로서는 국경 방어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특히 나토가 그동안 취약지역으로 고심해온 발트해 동맹국들은 국방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핀란드 공군력의 도움을 받아 안보 불안을 완화할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나토의 영향력이 이제 발트국 북동쪽으로 확대됐다”며 “그 때문에 동유럽의 안보 지형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튀르키예의 반대로 나토 합류가 지연되고 있는 스웨덴마저 성사된다면 나토는 동유럽을 넘어 북극해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스웨덴이 동맹국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튀르키예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 전원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작년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을 동맹국으로 초청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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