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설화에 김기현 “송구스럽다”…국회의원 축소 제안도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잇따른 당 지도부의 실언 논란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의원 수를 최소 30석 이상 줄이자는 방안도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인기영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와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기다 당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쌀 소비 부진의 원인을 '여성 다이어트'에 연결시키며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잇따른 실언 논란에 김기현 대표가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당의 기강 확립도 주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금 당이 비상상황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최소 30석 이상 줄이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심이 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 보아야 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을 두고 여야 양당의 TV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서 법의 취지와 실상을 낱낱이 전하겠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공개적인 정책 토론조차 회피한다면, 13일로 예정된 양곡관리법 재투표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의 의원 수 축소 제안에 대해서는 당장의 위기 모면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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