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미그기 추가 지원 의사에…우크라 "'서방 연합' 구성 기대"(종합)

조성하 기자 2023. 4. 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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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한 폴란드가 미그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 14기를 지원하게 된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약속, 제공했다.

폴란드의 공군 전력 교체 구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그기 대량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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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필요시 미그-29 전투기 모두 제공 의향"
전쟁피해 지역 재건·포탄 생산에도 서명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감사"

[바르샤바=AP/뉴시스]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4.0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한 폴란드가 미그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지원이 서방의 전투기 지원 연합 구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미그-29 8기를 인도한 사실을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미그-29 4기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했고, (약속한)나머지 4기도 넘겼다"며 "가까운 시일에 (추가분)6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 14기를 지원하게 된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약속, 제공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기를 제공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한국제 FA-50 경공격기와 미국제 F-35 전투기 편대로 메운다는 생각이다.

폴란드의 공군 전력 교체 구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그기 대량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공군이 우크라이나에 인도한 공군 전력을 보충할 항공 전력을 확보하면, 폴란드가 보유한 미그-29 전량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전투기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나아가 그는 폴란드의 이번 지원으로 서방 세력이 연합을 구성해 전투기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바르샤바=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3.04.06.


이번 정상회담에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역 재건과 125㎜ 포탄 생산에 관한 각서도 체결했다.

폴란드가 적극적 무기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우려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테우시 모라비에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인은 자유와 연대의 위대한 가치를 안다.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지원한다"며 "유럽 전체의 안보와 폴란드의 안보 또한 이 전쟁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누구도 우크라이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개전 뒤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최고 명예의 '흰 독수리 훈장'을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것이 양국 사이 역사적 관계, 역사적 결과, 역사적 힘이라고 믿는다"면서 "폴란드에서 피난처를 찾은 수백 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폴란드 국민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나라로 꼽힌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인 1050만 명 이상이 폴란드 국경을 넘었고, 체류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도 최소 14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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