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제9대 총장 선임 부결, 재공모…3명 후보 '과반득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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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유일의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인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 제9대 총장 선임을 놓고 혼돈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스트 이사회(이사장 한문희)는 5일 제9대 총장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으나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어 부결, 재공모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지스트 이사회는 지난 1월16일 제9대 총장 선임을 위한 초빙 공고를 내고 총장 후보자 모집을 위한 절차에 나선 이래 지금껏 모든 진행사항을 대외비라며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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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호남유일의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인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 제9대 총장 선임을 놓고 혼돈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스트 이사회(이사장 한문희)는 5일 제9대 총장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으나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어 부결, 재공모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허호길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와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3명이 후보로 참여했다.
지스트 이사회는 이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정견발표를 들은 뒤 질의·응답을 거쳐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3명의 후보 모두 과반득표를 하지 못했다.
지스트 정관(이사회 소집)에는 '이사회는 법령 또는 정관으로 따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적이사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에는 12명의 전체 이사 중 한문희 이사장을 포함한 10명의 이사가 참석했으나 후보들에 대한 결선투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 결과가 알려지자 총장 선임을 기대했던 교직원들이 충격과 혼란에 빠져들면서 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로 당분간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총장 선임을 재공모 할 경우 또다시 2~3개월이 소요돼 자칫 이번 상반기 학기 전체가 표류할 수 있는데다 교내 중요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스트는 지난 2월25일 김기선 총장이 사임,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새학기 학사업무를 보고 있는데다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예정으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이번 총장 선임 부결과 관련, 지스트 이사회가 비밀작전 치르듯 '대외비'로 진행해온 탓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재공모 절차부터는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스트 이사회는 지난 1월16일 제9대 총장 선임을 위한 초빙 공고를 내고 총장 후보자 모집을 위한 절차에 나선 이래 지금껏 모든 진행사항을 대외비라며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이사회가 이러한 '깜깜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사회의 자주적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특정 후보의 정치권 연계설 등이 흘러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사회는 '낙선자의 명예 훼손'을 이유로 비공개 진행했으나 오히려 총장 선임에 대한 억측과 불신만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충기 과기원 노조위원장은 "이사회가 후보들에 대한 1개월 이상의 검증과 정견발표까지 듣고 결선투표도 없이 과반득표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신학기 업무와 개교 30주년 등 주요 학사 일정의 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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