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값보다 비싼 묘지값…상하이 ㎡당 분양가 1억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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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묘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집값을 훨씬 웃도는 묘지가 등장했다고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묘지 판매업체 쑹허위안이 지난달 새롭게 조성한 묘역의 ㎡당 평균 분양가는 76만 위안(약 1억5천만원)에 이른다.
상하이뿐만이 아니라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4대 도시에서는 집값보다 훨씬 비싼 묘지가 일반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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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묘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집값을 훨씬 웃도는 묘지가 등장했다고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상하이 쑹허위안 묘지 [쑹허위안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06/yonhap/20230406121158518cfnh.jpg)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묘지 판매업체 쑹허위안이 지난달 새롭게 조성한 묘역의 ㎡당 평균 분양가는 76만 위안(약 1억5천만원)에 이른다.
이런 분양 가격은 상하이 도심 집값보다 수 배 비싼 수준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상하이뿐만이 아니라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4대 도시에서는 집값보다 훨씬 비싼 묘지가 일반화됐다.
선전의 묘지 평균 판매 가격은 ㎡당 14만9천 위안(약 2천855만원)이며, 호화 묘지인 다펑완 화교묘원은 168만 홍콩달러(약 2억8천만원)를 호가한다.
토지 국유제를 시행하는 중국에서 엄밀하게 말하면 주택과 묘지 매매는 사용권을 거래하는 것이다.
주택 사용권은 70년이지만, 묘지는 20년만 사용할 수 있으며 재계약을 통해 사용 기간을 20년 더 연장할 수 있고 재계약하지 않으면 이장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묘지의 실제 가격은 주택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셈이다.
누리꾼들은 "살아서는 주택을 장만하기 어렵고,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게 됐다"며 "묘지난 해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묘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한 것은 묘지 부족 때문이다.
![베이징 창핑의 묘지공원 [화하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06/yonhap/20230406121158647guik.jpg)
장례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더해 허가를 받아 조성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조성 업체들이 많지 않아 묘지 수급이 차질을 빚어왔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사망자가 급증하자 베이징 등 대도시의 묘지난이 심화하기도 했다.
게다가 부모를 잘 모셔야 후대가 번창한다는 중국인들의 인식과 과시욕이 어우러지면서 묘지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 10년간 묘지 가격은 해마다 평균 30%가량 올라 꾸준히 상승했으며, 묘지 판매 업체들은 호황을 누려왔다.
중국 1위의 묘지 판매 업체 푸서우위안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무려 85%대를 유지했으며, 푸정 장의사의 2021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4%포인트 상승, 무려 87.4%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묘지난 해소를 위해 2018년 1인이나 2인 합장묘 모두 1㎡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값비싼 묘지를 구매하기 어렵게 되자 집에 부모 등 조상의 유골을 안치하는 '묘지 주택'도 등장했다.
상하이 등 대도시 외곽의 외딴 지역에는 사람들은 살지 않고 유골만 안치하는 묘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다고 현지 매체 산시법제망이 소개했다.
이 매체는 "20년만 사용할 수 있는 묘지를 구매하느니 상대적으로 값싼 주택을 구매해 조상의 유골을 모시는 사당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묘지 아파트는 빛이 들지 않도록 검은색 문과 창문을 하고, 문 앞에 조화 등을 놓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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