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등학교에 김치부가 있다?…서경덕 "재미있는 상황"[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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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로 표기해 수출하는 등 문화 침탈이 빈번한 가운데 일본의 한 고등학생이 '김치부'를 만들어 화제다.
6일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일본 오사카 고등학교의 김치부'라는 제목으로 한 일본 방송의 내용 일부가 게재됐다.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김치영웅', '김치부', '김치' 등 한글은 바로 쓴 반면 영어 표기는 '기무치부(Kimuchibu)'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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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로 표기해 수출하는 등 문화 침탈이 빈번한 가운데 일본의 한 고등학생이 '김치부'를 만들어 화제다.
6일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일본 오사카 고등학교의 김치부'라는 제목으로 한 일본 방송의 내용 일부가 게재됐다.
지난달 14일 방영된 이 방송에 따르면 해당 동아리는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양념까지 직접 만들고 연구하는 곳으로 한 학생이 코리아타운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동아리를 만든 하루키 학생은 "(김치가) 처음엔 너무 매워 맛없었는데 갈수록 괜찮아졌다"며 김치를 좋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은 "처음 들어보는 동아리라 가입했는데 재미있다"며 김장 소감을 밝혔다.
이 동아리는 지역 사회 내에서 김치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본교 '부모님과 선생님 모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치 담그는 법을 강의하고 축제 때 김치를 팔기도 했다. 또 연근 김치, 토란 김치 등 레시피를 개발해 절임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코리아타운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원들이 코리아타운에 방문해 직접 만든 김치의 평을 받는 장면이 방영됐다. 이들은 "코리아타운의 많은 분들이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동기부여를 해주신다"며 "언젠가는 김치프로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학생이 직접 동아리를 만들었다니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김치가 자기네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연구하고 있다"며 "김치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한국 내 젊은 층의 김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MZ 세대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연구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치를 '기무치(Kimuchi)'라고 표기하는 점은 아쉽다.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김치영웅', '김치부', '김치' 등 한글은 바로 쓴 반면 영어 표기는 '기무치부(Kimuchibu)'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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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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