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변성현 감독 밝힌 ‘일베’ 논란 “의도 無, 전도연 선배에 죄송”[EN:인터뷰①]

배효주 2023. 4. 6. 1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또 한 번 일어난 전라도 비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4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전라도 비하, 더 나아가서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성향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또 한 번 일어난 전라도 비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4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전라도 비하, 더 나아가서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성향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3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길복순' 영화 속 킬러 임무가 담긴 봉투와 관련, '서울-코리아'와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가 쓰여진 봉투는 파란 씰로 봉인돼 있으나, '순천-전라'는 빨간 씰로 봉인돼 있다는 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화제에 올랐다.

또한, 극우 및 지역 비하 성향으로 유명한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에서는 '전라도를 갈 때는 여권이 필요하다'며 전라도와 우리나라를 따로 떼서 표현하는데, 왜 '순천-코리아'가 아니라 '순천-전라'로 표현했냐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2017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개봉 당시에도 변성현 감독이 과거 SNS에 올렸던 글들이 조명되며 지역 비하, 여성 혐오 등 오해를 산 바 있다. 당시 변성현 감독은 논란에 책임감을 느껴 칸 국제영화제에 불참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변성현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연락을 받고 (논란을) 알게 됐다"며 "'불한당' 때 말 실수한 것이 있어서 너무나 당황했고, 내용을 찾아보고서는 더 당황스러웠다. 그럴 의도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억울했고, 스태프들에게는 미안했다. '어떻게 이런쪽으로 또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선 "어떤 의도도 없다"며 "킬러를 A급부터 D급으로 나눴을 때, A급과 B급은 해외 일을 하고, C급과 D급은 국내에서 활동한다는 의미"라며 "사실은 거기 쓰여져있는 지역도 제가 컨펌한 게 아니다. 제가 그것까지 컨펌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미술 감독님, 연출팀이 제게 너무 미안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제 의도와 상관 없이 작품에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전도연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다"며 "선배님이 '길복순'으로 어마어마한 도전을 하셨는데, 그걸 물거품으로 만들었나 하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정치 성향과는 정 반대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직전 영화인 '킹메이커'는 지역 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에도 불구하고 '길복순'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시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논란으로 상심해 "기사도 안 찾아보고 집에만 있다보니, 성적은 실감이 안 났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시리즈 작업을 하자는 연락도 오고 하길래, '영화가 잘 되고 있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할리우드 가야지' 이런 마음이 아니다. 그저 '길복순'에 대한 좋은 반응이 오나 싶어서 안도됐다"고도 전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