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괜찮다면 괜찮은 것" 벌써 111구 투혼, 감독 절대 신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111구를 던졌다.
'스포츠닛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시애틀은 인내심이 좋은 타선이다. 공에 쉽게 배트를 내지 않지만 오타니는 투구 레퍼토리를 바꿔 투심과 커터를 구사 비율을 높였다. 스위퍼 상태가 안 좋았지만 4회 시즌 첫 커브를 던졌다. 오타니가 훌륭한 투수인 이유가 이런 레퍼토리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111구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개인 커리어 통틀어 3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2사구 8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에인절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
이날 오타니는 투구수가 111개에 달했다. 오타니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공동 3위로 지난 2021년 9월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117개), 9월27일 시애틀전(112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 9월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도 111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당시에는 모두 시즌 막판인 9월이었지만 4월 개막 초반부터 110개 이상 던지는 건 보기 드물다. 이날까지 올 시즌 기준으로 리그 전체 최다 투구수 기록. 날이 아직 쌀쌀하고, 투수들의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4월 초반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투구수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 때문에 투구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며 사사구만 6개. 3회까지 64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4회 이후로 안정을 찾았다. 투구수 93개에서 6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6이닝을 채웠다.
‘스포츠닛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시애틀은 인내심이 좋은 타선이다. 공에 쉽게 배트를 내지 않지만 오타니는 투구 레퍼토리를 바꿔 투심과 커터를 구사 비율을 높였다. 스위퍼 상태가 안 좋았지만 4회 시즌 첫 커브를 던졌다. 오타니가 훌륭한 투수인 이유가 이런 레퍼토리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투구수에 대해 네빈 감독은 “중요한 것은 오타니의 느낌이다. 투구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가 괜찮다고 말하면 그 말을 믿는다”며 두터운 신뢰를 나타냈다. 오타니는 “5회에 90구를 넘겼기 때문에 거기서 끝낼 수도 있었지만 내일이 휴식일이라 더 던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독에게 더 갈 수 있다고 했다”고 6회 등판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투수로, 6회 타자로 피치 클락을 한 번씩 위반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고, 누구보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투수로서 피치 클락 위반은 심판이 너무 빠른 투구를 단속하려던 것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