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안준영PD 복귀? 엠넷 "공정에 대한 눈높이 부합 못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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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순위 조작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출소한 안준영PD의 엠넷 재입사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엠넷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CJENM은 이번 재입사 결정에 사과했지만 순위조작에 따른 안PD 징계 수위, 퇴사일, 재입사일에 대해 '개인정보여서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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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재입사 비판 여론 의식한 듯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순위 조작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출소한 안준영PD의 엠넷 재입사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엠넷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CJENM 계열사 엠넷은 5일 입장을 내고 “안준영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엠넷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엠넷은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CJENM 관계자는 안PD의 거취와 관련, 중앙일보에 “사실상 퇴사 수순”이라고 밝혔다.
앞서 엠넷은 지난 3일 “안준영 PD가 재입사했다”며 “지난 과오에 대한 안 PD의 처절한 반성, 엠넷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PD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 순위 조작에 따른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및 3700여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그의 엠넷 복귀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률 나오고 돈벌이 되는 그룹만 만들면 계속해서 조작해도 된다'는 오너의 메시지가 아니냐며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회사가 책임질 테니 CJ 직원들은 앞으로 국민과 연습생을 속여서 열심히 범죄를 저지르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셈”이라며 “범죄를 장려하고 진흥하겠다는 이런 회사에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고 CJENM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수년 전 프로그램 순위 조작을 밝혀냈던 시청자 모임 '진상규명위원회'도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엠넷의 이번 결정은 이 같은 비판여론이 현재 편성 중인 CJENM 프로그램 브랜드 전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JENM의 대응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CJENM은 이번 재입사 결정에 사과했지만 순위조작에 따른 안PD 징계 수위, 퇴사일, 재입사일에 대해 '개인정보여서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안PD와 마찬가지 혐의로 징역 1년8개월형을 받고 2021년 7월 만기출소한 김용범PD의 경우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엠넷의 추가입장도 필요한 상황이다. CJENM 관계자는 김용범PD 거취는 어떻게 되는것이냐는 질의에 “입장을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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