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 봄꽃·호수의 봄… 빨라진 ‘벚꽃 엔딩’, 축제이름 바꿨다

박성훈 기자 2023. 4.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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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졌고, 비가 내려 꽃잎이 떨어지며 4월 초 열리던 벚꽃축제의 의미가 무색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명칭을 속속 바꾸고 있다.

경기도는 7일부터 9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자리한 옛 경기도청사 일원에서 문화공연과 체험·판매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연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명칭이 '벚꽃축제'였으나 행사장 일대의 벚꽃이 3월 말에 이미 개화한 데다 봄비로 꽃이 일찍 지면서 '봄꽃축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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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벚꽃들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김구철 기자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졌고, 비가 내려 꽃잎이 떨어지며 4월 초 열리던 벚꽃축제의 의미가 무색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명칭을 속속 바꾸고 있다.

경기도는 7일부터 9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자리한 옛 경기도청사 일원에서 문화공연과 체험·판매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연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명칭이 ‘벚꽃축제’였으나 행사장 일대의 벚꽃이 3월 말에 이미 개화한 데다 봄비로 꽃이 일찍 지면서 ‘봄꽃축제’로 변경했다. 도는 행사를 위해 청사 내에 영산홍 등 봄꽃을 식재했다.

도는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사 잔디마당에서 메인 공연을 연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팝스앙상블&국악시나위 콜라보 공연이 열리고, 인디뮤지션 초청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다. 잔디마당에서는 도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 입양문화 활성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기견 입양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유기견 사진 전시, 반려견 놀이터 운영, 반려견 문제행동 상담 등을 진행하며 유기견 입양도 가능하다.

서울 송파구도 5∼9일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호수벚꽃축제’ 명칭을 내부 논의를 거쳐 ‘호수의 봄 축제’로 바꿨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벚꽃이 조금 일찍 피어 만개 시기는 지났지만 나무마다 솟아 나오고 있는 연녹색 푸른 여린 잎들과 영산홍, 철쭉 등 붉게 피어나는 여러 꽃들이 호수의 봄을 더욱 아름답게 비춰주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꽃 내음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봄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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