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신임 회장에 ‘장제원 친형’ 장제국 동서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59·사진)이 제2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동서대 설립자인 장성만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장제원 현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다. 장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고등교육 재정 확보, 대학의 자율성 보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오는 7일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장 회장 취임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장 회장의 임기는 오는 8일부터 1년간이다. 신임 부회장은 이진숙 충남대 총장,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 장영수 부경대 총장이 맡는다
장 회장은 현 정권 및 여당과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장 의원의 친형이고, 과거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올랐던 적도 있다. 지난해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됐다가 가족 장학금 수혜 등 의혹으로 낙마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대교협 회장을 지낼 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장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대학 재정 확보와 자율권 확대 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15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은 별다른 재원을 찾기 힘든 한국 대학의 현실에서 재정적 피폐를 초래했다”며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은 오간 데 없어졌고 정부의 획일적인 평가 기준은 인위적 대학 서열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피폐해진 대학 재정을 하루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3년 후 종료될 고등·평생교육 지원특별회계가 궁극적으로 고등교육 교부금법 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대적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해 “교육부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대학도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새로운 발상으로 선진적 대학으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임기 동안 고등교육예산을 OECD 수준으로 확대하고, 대학의 자율성이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소규모 지역대의 중요성을 알려 과감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장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법학박사,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1년부터는 동서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