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주도 자부심 솟구쳐… 평생 배 만들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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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울산 동구에 자리한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4층 교육실.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따르면 2018년 0명이었던 연수생 배출 인원은 2021년 142명을 거쳐 지난해 524명으로 급증했다.
신영균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장은 "연수생들에게는 교육비 전액 무료, 교육 중 월 장학금 100만 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할 인력이 아닌 국내 조선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는 각오로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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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마다 다국적 연수생 빼곡
2018년 0명서 작년 524명 급증
교육비 무료·月 100만원 장학금
“울산 활기… 용접 힘들어도 재미”
LNG선가 2억6000만달러 최고
삼성중공업 등 3사 올 흑자 달성 전망
울산 =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지난 4일 울산 동구에 자리한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4층 교육실. 흰색 작업복을 입은 50여 명의 연수생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용접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한국부터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연수생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외국어로 설명이 필요할 땐 특수어를 전공한 통역사들이 즉각 소통을 지원했다. 안전을 위해 착용한 작업복과 안전모 사이로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렸다. 하지만 연수생들의 표정에선 배움에 대한 즐거움이 묻어나 보였다.
지난달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는 장진우(23) 씨는 “최근 주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선배나 친구들이 용접 분야 일을 시작하면서 제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며 “현재 울산에 거주 중인데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지역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장 씨는 “울산의 자랑인 조선업, 나아가 미래 한국 조선업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평생 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기술력을 앞세운 ‘K-조선’이 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계 인력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며 K-조선의 기술력을 이어갈 인재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이 전문테크니션 육성을 통해 미래 조선업의 토대를 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불황기를 거치며 조선업계를 떠났던 인력들은 최근 옛 일터로 다시 속속 복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뿐만 아니라 새롭게 조선 관련 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인력들이 늘었다.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따르면 2018년 0명이었던 연수생 배출 인원은 2021년 142명을 거쳐 지난해 52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연간 1000명 모집을 목표로 꾸준히 연수생을 받고 있다.
신영균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장은 “연수생들에게는 교육비 전액 무료, 교육 중 월 장학금 100만 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할 인력이 아닌 국내 조선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는 각오로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무역 적자로 인해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조선업은 올해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둘러본 HD현대중공업의 독(dock·선박건조시설)에는 LNG 운반선 등 건조 중인 친환경·고부가 선박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이만수 HD현대중공업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국이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고 앞으로도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선가지수는 165.5포인트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한국의 주력 선박인 LNG 운반선 선가도 사상 최고인 2억6000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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