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회장 "마스터스 집중해야…LIV 노먼 회장 초청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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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올해 LIV 시리즈 그레그 노먼(호주) 회장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리들리 회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노먼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이번 주의 초점이 전 세계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마스터스 대회에 맞춰지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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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올해 LIV 시리즈 그레그 노먼(호주) 회장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리들리 회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노먼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이번 주의 초점이 전 세계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마스터스 대회에 맞춰지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대립각이 첨예한 상황에서 노먼을 대회장에 초청했다가 예상 밖의 사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초대되지 못한 노먼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LIV 선수가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이 다 함께 18번 홀 그린으로 몰려가 축하해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먼이 대회장에 있으면 위의 사례처럼 경기 자체보다 PGA 투어와 LIV의 경쟁에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초청 대상을 선별한 셈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노먼은 마스터스가 자신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 것에 불만을 털어놓은 바 있다.
1986년과 1993년 두 차례 디오픈에서 우승한 노먼은 메이저 대회 초청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986년과 1987년, 1996년 등 세 차례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노먼은 "지난해에는 단순한 경기장 입장권만 받았고, 올해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 DP 월드투어 키스 펠리 회장은 모두 마스터스 초청을 받았다.
리들리 회장은 앞으로 노먼을 다시 초청할 가능성에 대해 "1∼2년 사이에 세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앞으로 초청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보다, 일단 올해 노먼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마스터스에서 PGA 투어와 LIV 시리즈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에는 전체 선수 88명 가운데 18명이 LIV 소속이지만, 현재 소속을 기준으로 따지면 2024년 마스터스에는 LIV 선수가 9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LIV 시리즈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기 때문에 마스터스 또는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LIV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마스터스에 나오기 어려워진다.
한편 리들리 회장은 또 최근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제안한 골프공의 비거리 규제 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거리와 관련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며 "전체적으로 규제 조치를 지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USGA는 지난달 공동 성명을 내고 앞으로 시속 127마일(약 204㎞)의 스윙 스피드로 타격했을 때 공이 비거리 317∼320야드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많은 선수가 이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찬성한다고 말했고, 오거스타 내셔널도 마찬가지 의견을 표명했다.
리들리 회장은 "우즈가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던 1997년 코스 길이가 6천900야드 정도였는데, 올해는 7천545야드로 늘었다"고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 폭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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