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페인광장 분수 ‘먹물테러’ 기후활동가에 복원비용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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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로마 유명 관광지 스페인 광장 분수에 먹물 테러(사진)를 한 기후활동가들에게 문화재 복원비용을 부담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작품과 각종 문화재를 이용해 시위하는 기후활동가들이 늘어나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가 로마 스페인광장 스페인 계단 앞쪽에 있는 바르카치아 분수에 행한 '액체 테러'를 겨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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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등 새 행정처분 도입기로
이탈리아가 로마 유명 관광지 스페인 광장 분수에 먹물 테러(사진)를 한 기후활동가들에게 문화재 복원비용을 부담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작품과 각종 문화재를 이용해 시위하는 기후활동가들이 늘어나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최근 나폴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행정 처분을 도입할 생각”이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지난 1일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가 로마 스페인광장 스페인 계단 앞쪽에 있는 바르카치아 분수에 행한 ‘액체 테러’를 겨냥한 것.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러한 행위를 한 사람들이 해당 장소를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을 물도록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원을 하려면) 전문 인력과 고가의 기계가 투입돼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1일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회원들은 바르카치아 분수대 안에 들어가 정체 모를 검은색 액체를 물에 부으며 시위를 벌였다.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액체는 식물성 탄소를 이용해 만들어진 염료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분수대를 이루고 있는 돌이 까맣게 물들 수 있어 급하게 분수대에서 물을 빼내야 했다고 도이체벨레(DW)는 전했다.
최근 기후활동가들 사이에서 각국의 명화나 문화재에 이물질을 투척하는 방식의 시위가 떠오르자 당국이 대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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